정부 규제 여파로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지만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한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집값도 서울보다 저렴하다.
2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세대당 평균가격은 7억 6498만원으로 지난해 12월 7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전년 동월(6억 3495만원)대비 1억원 이상 뛴 셈이다. 특히 정부의 규제가 집중적으로 적용된 이후(2017년 8월~2018년 5월)에도 서울 집값 상승률은 13.31%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6.11%)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집값 고공행진으로 분양시장에서는 서울 인근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5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103세대 모집에 총 5만 8690명이 접수, 평균 49대 1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1번, 47번 국도와 산본IC, 평촌IC 등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좋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5억 4480만원~6억 214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규제로 인해 대출은 어려워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지만 서울 인프라 이용이 수월한데다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 이들 지역의 새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춘선 별내역 역세권 단지인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578실)을 분양한다. 2023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개통되면 잠실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아파트 843세대, 오피스텔 639실 등 1482세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 초역세권 단지다.
다음달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1394세대 중 일반분양 791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다. 명학역에서 신도림역은 20분대, 서울역은 40분대 닿을 수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지난 22일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845세대 중 일반 294세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내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예정), 김포시청역(예정) 등을 이용하면 김포
경기도 양주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분양중이다. 단지 인근에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옥정역(가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구청역까지 50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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