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중간·분기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기준일)를 공시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3개사, 코스닥시장 15개사 등 총 48개사로 집계됐다.
2016년 상반기 25개사가 중간배당을 하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27개사가 중간배당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배당금 총액 또한 2016년 상반기 5230억원, 2017년 상반기 84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상법상 상장사는 중간배당과 분기배당 중 하나를 채택할 수 있는데 중간배당은 사업연도 중 1회 실시할 수 있고 분기배당은 3회까지 가능하다.
이 가운데 6월 중간배당은 '8월의 보너스'라 불리는데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 말이다. 이로부터 2거래일 전일 6월 27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는 오는 7월과 8월 사이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배당금 규모와 배당 일정은 상장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확정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하나금융지주 등이 중간·분기배당에 나섰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청담러닝, 케어젠, 씨엠에스에듀, 대화제약 등이 중간·분기배당을 할 예정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중간배당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린케미칼, 삼양옵틱스, 유아이엘, KPX생명과학 등이 2% 이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주주환원정책 강화 방침을 밝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또한 이달 주주명부를 폐쇄했는데 중간배당을 얼마나 늘릴지 주목된다. S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주가 단순히 6월 말 중간배당 기준일까지 이벤트 플레이 투자 대안일 것이라는 일반투자자들의 선입견과 달리 주가 퍼포먼스는 6월보다는 도리어 7월이 더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