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30포인트(0.32%) 내린 2265.46에 마감했다.
이날 1.8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8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기관이 꾸준히 물량을 내놓으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6일 미·중 간 상호 관세부과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국의 협상 조짐은 아직까지 없다. 이에 이달 들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은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미 2300선을 내줬고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한 선물 베이시스 악화는 국내 기관의 매물출회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여부에 따라 단기 급등락이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권했다. 지수가 이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아래로 내려왔지만 글로벌 무역분쟁을 둘러싼 주요국들의 조치들이 단기간에 시행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실적전망치보다 코스피 레벨이 낮아졌다는 점은 저평가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며 2200선 초반에서는 지지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단기 바닥권을 확인하려는 등락과정에서 분할매수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또 외국인 매매패턴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기관 매물출회의 시작이었던 외국인 선물 매매도 4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해 기관 매물압력 완화의 단초가 마련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운송장비, 기계, 철강금속, 증권, 의약품 등이 1% 이상 밀려났고 운수창고, 서비스업, 유통업, 보험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억원, 129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53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3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NAVE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4개 종목이 상승했고 38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9포인트(0.43%) 오른 799.10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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