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몸집 불리기와 고급화가 한창입니다.
반면 중소형 병원들은 자본 싸움에서 밀리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지난 2년간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병원측은 병상이 100개 늘어났고, 진료의 질과 환자의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승헌 / 영동세브란스병원 부원장
-"첨단 장비를 많이 들여와서 진료의 질을 상당히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강남 최고의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올해 초 암센터를 새로 열었고, 강남성모병원도 1,200병상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대형 종합병원들이 자본을 무기로 갈수록 대형화, 고급화하는 사이 중소형, 특히 의원급의 도산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경원 / 의료기관 컨설팅업체 대표
-"마케팅이나 의료진의 양성에 있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병원은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더욱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의원들은 합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지난해 합병한 이 곳은 병원급 성형외과를 만들기 위해 15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또, 해외 환자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홍성범 / 성형외과 원장
-"합병을 통해 대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저희는 국내 환자 뿐 아니라 해외 환자를 유치해 의료계의 불황을 타개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
- "대형화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 속에 병의원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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