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공여 잔액이 11조250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남북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신용공여 잔액이 12조6480억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보름 새 1조원 이상 급감했다. 최근 거래일을 기준으로는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특히 올해 시장 주도주로 증시 전체를 이끌어왔던 바이오주와 남북 경제협력주에 신용공여 잔액 감소가 집중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신용공여 잔액이 616억원 감소해 규모가 가장 컸다. 남북 경협주의 대장주로 불리는 현대건설이 40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텔콘RF제약 등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신용공여 잔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데다 남북 경협주 테마가 미·북정상회담 이후 별다른 재료를 찾지 못하면서 증시 투자 전체가 시들해진 상태다. 지난 5월 31일 20조원을 넘어섰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 6일 9조863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79억원으로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이 최악인지 아닌지를 물으면서 시장(투자)을 포기하겠다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증시 조정 성격은 가격보다는 기간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