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목적으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증시에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많게는 15% 가량 떼 가뜩이나 수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 원금까지 까먹고 있어 보험업계 '계륵'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이 판매한 대표 변액연금보험 25개 상품의 가입 1년 시점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대형사는 마이너스 14.6%로 가장 수익률이 낮았고 그 외 보험사는 적게는 마이너스 6.6%, 평균 10% 이상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데도 사업비는 꼬박 떼가는 상품이라 해약 시 손해는 더 커지는 구조다. 적게는 원금 대비 64.8%만 건질 수 있다. 1000만원을 불입했다면 352만원 손해를 보고 나머지 648만원만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손실이 가장 적은 보험사 상품 기준으로 보면 많아야 729만원(환급률 72.9%)을 건질 수 있다.
생보협회에 공시된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은 각 생보사 대표 상품이며 남자 40세, 60세 연금개시, 10년납, 월 보험료 30만원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해당 기준이 가장 보편적이기 때문에 통용한다.
이 같이 변액연금보험이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변액연금보험은 상품 특성상 단기간 실적으로 수익률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좀 더 기다려 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후자금 마련이 목적인 만큼 긴 시간을 두고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소 10년"을 언급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수익률 때문에 가입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손해가 날 것이 뻔한 데 계속 불입금을 넣기는 불안하고 변액연금보험이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실례로 직장인 A씨는 5년 5개월 총 65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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