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거래로 이마트는 신세계I&C 보유 지분율을 29.01%에서 35.65%로, 신세계건설은 32.41%에서 42.7%로 높였다.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은 46.1%에서 46.87%로 늘어났다. 이번 거래로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 정 부회장은 3개 계열사에 대한 개인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이마트 측은 "해당 계열사에 대한 이마트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크게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와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쪽으로 지배구조가 양분돼 있다. 2011년 신세계의 대형마트 부문인 이마트를 인적 분할하면서 이같은 체제가 시작됐다. 2016년에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지분을 맞교환하며 분리경영 체제가 분명해졌다. 주식교환으로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지분 9.83%를 확보하면서 이명희 회장(18.22%)에 이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 2대 주주는 국민연금(10%)이다.
이날 대주주 지분 매입으로 이마트는 외국인 주주 대비 계열사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입 대상이 된 3곳의 상장사들은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곳들이다. 또 정부의 지주사 요건 강화 움직임에 따라 향후 지주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이마트가 계열사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거래를 통해 이마트의 신세계I&C 지분율은 29%
[문일호 기자 / 이유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