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1포인트(0.39%) 내린 2301.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서며 이내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장중 한 때 23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개인이 꾸준히 물량을 받아내며 2300선을 사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이후 보름여만에 2310선을 회복했고 기관의 매도세도 잦아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감 줄어들면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고점인 2479포인트와 최근 최바닥인 2243포인트의 중앙값인 2361포인트 수준을 단기 상승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다"면서 "2350선 부근에 지난 2월 저점대의 저항이 존재해 대략 2350포인트 수준을 단기 반등의 목표로 보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공포감이 지속되고 있는 구간에서 나타난 반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하려고 할 수 있다"면서 "실제 지난주 반등세가 나타나긴 했으나 개인 자금은 매도 우위를 보인 바 있어 개인들의 이런 매매 동향은 주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건설업, 음식료품, 증권, 은행,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전기전자도 약세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5억원, 266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89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POSCO, LG화학, KB금융 등이 약세를 나타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9개 종목이 상승했고 5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8포인트(0.26%) 오른 825.71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