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강남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구현대 아파트에서 고소•고발 사건이 난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경찰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와 반대파 주민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건축에 반대하는 한 주민과 추진위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길을 가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측은 특히 해당 소유주가 평소 주민들과 자주 갈등을 빚어왔고 수건의 법정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을 둘러싸고 인신 공격까지 이뤄져 부득히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폭행부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건축 속도조절을 놓고 압구정동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압구정 구현대아파트에 거주한 원주민들과 최근 몇 년 사이 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신규 소유자들은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30년 넘게 구현대아파트에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현재 정부와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이 재건축 억제 및 부담금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마당에 무리한 재건축 추진은 주민들의 손해만 가중시킨다"며 "현재 재건축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최근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소유주가 된 주민들은 서둘러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주민들은 SNS와 온라인 공간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거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추진위는 최대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