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비화물연대 차량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물류 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앵커1] 파업에 참여하는 차량이 갈수록 늘면서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고요?
[기자1] 네, 파업 이틀째를 맞아 8천대의 화물 차량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로써 수송 거부 차량은 모두 만 3천대로 늘었습니다.
특히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에서 수송을 거부하는 8천 600여대의 화물차량 가운데 75%가 넘는 6천 500여대가 비화물연대 차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화물연대 중심으로 전개되던 파업이 이제 생계형 파업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화물 적재량이 이미 80%를 훌쩍 넘어 더이상 컨테이너를 적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충남 서산과 당진, 그리고 광주와 전남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도내 16개 생산현장 가운데 12개 공장의 수송이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되면서 수만 톤의 제품이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광양항은 운송률이 평소의 20% 수준으로 떨어졌고,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의 10%에도 못 미쳤습니다.
수도권의 물류 중심인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도 화물운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컨테이너가 산처럼 높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시멘트 출하량도 82% 줄어, 파업이 장기화되면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각 현재 정부는 화물연대와 8번째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후 1시부터 지금까지 마라톤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절충점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화물차량에 대한 방해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네, 파업 불참 차량에 대한 운송방해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운송료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다음주 쯤 부산항 전체를 봉쇄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부산항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한 명이 운행 중인 컨테이너 수송차량에 소주병을 던지는 등 운행을 방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화물연대 봉고차량이 컨테이너 수송차량 2대의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도 들어와 경찰이 컨테이너 차량을 호송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에서도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와 트럭에
경찰은 파업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 가운데 일부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차량을 위협 차원에서 파손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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