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들의 쇠고기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양측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중단에 대한 정부 보증을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교섭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한미 쇠고기 협상이 중단됐다구요?
그렇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간의 한미 쇠고기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김 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내일(17일)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통상교섭본부는 한미 양측이 기술적 세부사항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수출입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과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이를 정부가 어떻게 보증할 것이냐를 두고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측은 문서화나 공동성명 차원은 아니더라도 미국 정부가 한국 수출증명프로그램이나 수출검역증명서 발부 등을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정부가 관여할 경우 다른 국가들과의 쇠고기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장관들의 협상은 잠정 중단됐지만, 통상교섭본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쇠고기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통상장관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추가협상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과 정부 보증에 대해 미 정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추가 협상을 계속할 지, 아니면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전면 재협상을 선언할 지 주목됩니다.
통상교섭본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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