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대규모 항공기 대체투자를 성사시키며 해외 대체투자 시장 확대에 주력해 온 KTB투자증권이 해외 부동산 투자 실적을 추가했다. KTB투자증권은 3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약 1800억원 규모 신축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KTB투자증권은 유럽계 자산운용사와 함께 해당 빌딩을 약 1800억원에 매입했다. 전체 매입액 중 1000억원은 현지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했고, 800억원은 국내에 설정된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를 단독으로 인수해 마련했다. 해당 펀드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판매를 완료했다.
KTB투자증권 측은 "이번에 투자한 오피스 빌딩은 글로벌 기업 등 복수의 우량 임차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임대기간이 약 15년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우량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브뤼셀은 유럽연합(EU)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특히 브뤼셀 국제공항은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인접해 유럽 내 다른 도시로 환승편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허브 공항이다. 벨기에 정부가 주도하는 공항 발전 계획에 따라 각종 시설 투자를 비롯해 상업지구 개발·확장 등 지속적인 투자가 예정돼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유병수 KTB투자증권 대체투자팀장은 "브뤼셀 국제공항은 허브 공항의 역할 강화뿐 아니라 주변 오피스 수요 증가와 자산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안정적이고 우수한 자산가치를 보유한 해외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는 추세다.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선진국 부동산이나 항공, 선박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는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선진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빌딩에 직접 지분 투자하거나 빌딩을 인수하기 위해 기업이 일으키는 대출 채권에 투
KTB투자증권은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이병철 부회장 취임 이후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확대해 왔다. 2016년부터 약 1조원 규모 해외 항공기 투자 총 7건을 성사시켰으며, 이번 브뤼셀 빌딩 투자를 포함해 총 1조1982억원의 대체투자 실적을 올렸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