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3 전당대회 출마자의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제 후보등록을 마친 민주당은 다음달 6일 전당대회를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본격적인 경쟁에 불이 붙고 있죠?
답변1) 네,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쇠고기 정국과 경제난으로 여느때와는 다른 차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당권도전을 선언하면서, 박희태, 정몽준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대의원투표와 여론조사가 7대 3으로 반영되는 전대에서, 현재까지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대의원투표에서, 정몽준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양강구도를 펼쳐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 이재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공성진 밀어주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견고해보였던 양강구도는 3자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박계로 분류되는 진영, 김성조 의원의 약진도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전대는 대의원이 1인 2표를 던질 수 있어, 한표는 전략적으로 나머지 한표는 소신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4일 하루동안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3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지만 정국을 감안해 합동 연설회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질문2) 민주당은 오늘부터 당권 경쟁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죠?
답변2)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민주당도 오늘부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당 대표에는 정대철, 추미애, 정세균 3파전이 벌어지고 있고, 최고위원 경선에는 모두 9명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이들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갖고, 저녁에는 제주도에서 당대표 후보 3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 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정대철 고문은 맏형론을 내세우며 30년간의 정치 경험으로 계파별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민주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가장 선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신하고 선명한 인물을 내세워 강력한 야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원은 대세론을 바탕으로 정책위의장부터 원내대표, 당의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능력을 앞세우며 자신이 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당내외에서는 정세균 의원이 다소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고문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당이 열린우리당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실무진을 중심으
한편, 경남과 경북 등 영남 4개 시도당이 대의원 배정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다음달 6일 전당대회는 영남권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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