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5개 지역에서 동성 커플들의 결혼식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면서 결혼식이 줄을 잇고 있는 데요, 반대론자들의 시위도 계속되 동성 결혼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례자가 성혼 선언을 선포하자 신혼부부가 키스를 합니다.
15년간 동거해온 레즈비언 커플 로빈 타일러와 다이앤 올슨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 로빈 타일러 / 레즈비언 커플
-"사랑은 항상 승리한다. 동성결혼 반대자도 우리를 꺾을 수는 없다. 우리의 결혼을 보고 많은 이들이 우리 사랑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다."
하객들도 큰 박수로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SF 드라마 '스타트렉'의 원년 멤버인 조지 타케이도 21년간 동거해온 17살 연하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 조지 타케이 / 배우
-"제 파트너와 함께 오늘 결혼 증명서를 받게 됩니다. 정말 기쁜 날입니다."
올해 일흔살의 타케이는 3년 전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대법원이 동성 결혼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동성 커플의 결혼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스테판 칼슨 / 동성 결혼 반대자
-"동성 결혼을 허용하면 다음은 뭐가 되겠나? 동물과의 결혼이나 나이 어린 아이들과 결혼까지 허용하지 않겠는가?"
캘리포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동성 커플 6만쌍도 캘리포니아에서 결혼할 것으로 예상돼, 동성 결혼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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