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문을 연 `상계 꿈에그린` 견본주택에 오후 4시까지 25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 = 한화건설] |
그동안 강남4구 혹은 소위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재개발 신규 분양에 인파가 모인 적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노원구 상계동 분양에 이 같은 관심이 쏠린 것은 이례적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노원구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 최초의 재건축인 데다 서울 신규 공급 자체가 적다 보니 일반분양이 100가구도 안되는데도 첫날 수천 명이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집값이 큰 폭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청약시장을 노크하는 것이 무주택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날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은 3.3㎡당 1800만원대 초반인 분양가를 가장 큰 메리트로 꼽았다. 결혼 준비 중인 최현호 씨는 "서울 집값이 거의 10억원을 왔다 갔다 하는 요즘 집값에 비하면 이 단지는 현실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게 오른 1.24% 상승에 그쳤고, 7월 기준 3.3㎡당 아파트값 평균은 1847만원 정도다. 당첨돼도 현재 상태로는 수억 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타 단지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절대 금액 자체가 서울 지역 새 아파트치곤 부담이 덜한 데다 향후 상계주공5단지 등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수요자들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청약 희망자는 "서울에서 전용 59㎡ 새 아파트를 4억원대에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라면서 "대규모 단지이니 커뮤니티시설 같은 것도 좋지
[박인혜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