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인이 열 여섯 살 딸과 함께 실종된 지 사흘 째인데 행방이 묘연합니다.
특히 이 여인은 1억 원을 만 원짜리 현금으로 찾은 뒤 사라져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윤 모씨는 지난 17일 12시 30분 전화로 수업중인 자신의 딸을 불러냅니다.
한 시간 30분 뒤 윤 씨와 딸은 연락두절이 됐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실종된 두 모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실종 직전 강화읍의 한 은행을 찾아 1억 원 상당을 모두 현금으로 찾았습니다.
부녀자가 거액을 인출한 뒤 딸과 함께 실종됐다는 점에서 일산 네 모녀 실종 살해 사건과 닮아 있습니다.
윤 씨가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은행을 찾았던 점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행 직원
- “손님이 오셔서 돈을 인출해서 차량까지 가져다 드렸습니다. 차에는 남자 하나가 운전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납치에 무게를 두고는 있지만 다른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청룡 / 강화경찰서 수사과장
-“일단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점과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은행 직원의 말에 의하면 돈을 인출해 갈 때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경찰은 납치나 자발적 잠적 혹은 가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실종자에 대한 공개 수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