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악재에도 GS리테일이 하반기 편의점업 성수기 진입 효과로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역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 늘어난 2조41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역시 영업이익 11.3%, 매출액 5.7%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기적으로 공급과잉과 구조조정의 사이클을 겪는 편의점 업종이 최근 하강기를 마치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을 보여주는 점포당 매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정부 규제 불확실성도 감소하고 있다"며 "조직통합과 마케팅비 절감, 폐기지원금 축소 등 비용구조 개선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하반기에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GS리테일은 편의점 점주에 지원금 약 110억원을 지출했지만 다른 비용을 줄이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이 기간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55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전망에 주가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2만9000원까지 하락한 GS리테일의 주가는 24일 3만6950원까지 반등한
박 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량·간편구매 성향 확대로 편의점 업종은 유통산업 중 온라인과 면세점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다"며 "근접출점 제한 등으로 신규 점포가 감소하면서 점포당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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