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만간 핵 신고서를 제출한 뒤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6자회담 5개 참가국의 언론사를 초청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핵신고서 직후 벌이게 될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전세계에 생중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숙 한반도평화본부장은 북한이 6자회담 5개 참가국의 방송사를 냉각탑 폭파에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이 냉각탑 폭파 취재를 목적으로 6자회담 참가국인 나머지 5개국에게 각각 1개의 언론사를 방북 초청했습니다."
미국은 CNN, 우리나라는 MBC가 초청됐으며 구체적인 영변 냉각탑 폭파 시기는 이르면 이번주 중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26일 쯤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하면 동시에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에 들어가고, 이후 하루이틀 지난 27일이나 28일쯤 냉각탑 폭파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이 베이징에서 개최돼, 신고서의 검증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인터뷰 : 김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신고서가 제출되면 즉시 6자 수석대표 회동 개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여기에서 신고서 내용을 평가하고 신고서 내용을 어떻게 완전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느냐 하는 검증방법에 대해서 협의를 해야 되겠고..."
여기서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해 이미 사용된 연료봉의 인출 속도를 앞당기고 미사용 연료봉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김숙 본부장은
6자회담 개최 직전 미국과 중국이 막판 논의를 갖는 시점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