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매경핀테크어워드 수상자들이 매경미디어그룹 대강당에서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의형 YBL 부사장,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김성준 렌딧 대표,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김우식 데일리마켓플레이스 대표. 뒷줄은 왼쪽부터 상을 수여한 김대윤 핀테크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마창환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홍일 심사위원장(디캠프 센터장). [이충우 기자] |
3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그룹 본사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의 실력 대결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제3회 매경 핀테크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장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마창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대윤 핀테크협회장 등 정보기술(IT)과 금융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를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고 나아가 서울이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어워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중소상공인을 돕는 솔루션부터 투명 보안카드까지 다양한 기술과 실력을 갖춘 기업들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금융개혁 속도에 발맞춰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18'에서 대상을 받은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사업자를 위한 매출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서비스한다. 심사위원 6명 중 5명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쟁쟁한 핀테크 기업 45개 중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팅 창을 통해 현금영수증과 세금계산서, 카드매출명세서 등 다양한 회계 데이터를 간편하게 조회·관리할 수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폐업률이 높은 소상공인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서비스를 기획했다"면서 "서비스 월간 유지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호응도가 좋았던 게 수상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개인신용 P2P 업체 렌딧과 보험 관리 솔루션 보맵을 서비스하는 레드벨벳벤처스가 선정됐다. 출범 3년을 넘긴 렌딧은 빅데이터 신용 산출 모델을 바탕으로 대출자들에게 100억원에 가까운 이자를 절감시켜줬다. 특히 최근 P2P 업계가 잇따른 부실과 연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강화된 자율규제를 마련해 업계 정화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보맵은 이용자가 가입한 보험 정보를 바탕으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과도한지 사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현재 고객은 약 80만명, 설계사는 1만5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보맵은 소액 보험금을 보다 쉽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우수상은 캐시멜로, 와이비엘(YBL), 데일리마켓플레이스 세 곳이 공동으로 받았다. 캐시멜로는 P2P 방식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환전하려는 사람과 그가 여행 가는 지역의 현지 상점을 연결해 현지에서 외화를 받는 형태로 환전 수수료를 시중은행보다 낮추는 방식이다.
30년 역사를 가진 중소 제조기업 YBL은 젊은 핀테크 스타트업들과 겨뤄 당당히 아이디어와 상품 가치를 인정받았다. YBL은 NFC 기술을 내장하고 코드표가 없어 복사·촬영이 불가능한 새로운 보안카드를 선보였다. 데일리마켓플레이스의 브로콜리는 카드 추천 외에도 국내 20개 은행, 9개 증권사 계좌와 10개 카드사 카드 결제 내용을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통합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생활에 실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심사 중 중점 사안으로 봤다"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수상한 6개 기업 가운데서 유니콘(초대형 스타트업)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