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회계감리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내리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대적인 테마 감리를 벌인 당국이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징계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증폭돼 시장에 혼란만 가중됐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30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올바른 회계 처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되 징계보다는 수정·개선 조치 등으로 계도를 해나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관련 간담회를 통해 일종의 '비조치의견서(No Action Letter)'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개발비를 과도하게 자산화한 바이오 업체를 중징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테마 감리를 시작한 4월부터 바이오 업종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선 바이오주 테마 감리 회계 기준에 대한 유화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 특
■ <용어 설명>
▷ 비조치의견서 제도 : 금융사가 신규 영업, 신상품 등이 현행법에 위반되는지 사전에 당국이 검토·회신해 주는 방식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수단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