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 대표 자리를 거머쥐기 위한 후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허태열 의원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은 나란히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명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나라당의 차기 2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는 누가 될까.
다음달 3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잇따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세 규합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전 의원
-"우리 한나라당에서 싸우는 소리가 아니고 참 아름다운 화음이 들리도록, 아름다운 화음이 들리도록 하겠다."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의원
-"제가 우리 한나라당에서는 다선의원이기 때문에 저에게 어떤 책임이 있으면 그것을 회피하는 것도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을..."
여기에 친박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허태열 의원도 선거캠프를 차렸습니다.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의원
-"제가 나가는 것이 이 성난 민심한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저 사람 같으면 뭔가 모르지만 한번 기대를 걸어보겠다."
현재 판세는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의 양강체제에 친박계 허태열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성조, 진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긴 했지만 무게감에선 허 의원에 뒤처진다는 분석입니다.
출마를 선언한 8명의 후보 중 여성 몫인 박순자 의원을 제외하면 남은 4자리를 놓고 7명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후보들간의 전략적 연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는 1인2표를 행사하는 현장 대의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득표순위에 따라 당 대표최고위원과 4명의
후보들은 등록과 동시에 열흘간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TV토론회를 통해 정책대결을 펼칩니다.
쇠고기 파동 정국으로 가시방석에 앉아있던 한나라당이 공식 당권 레이스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흥행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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