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중산층은 얼마나 줄었을까요?
조사 결과 중산층은 크게 줄어들고 빈곤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처음으로 전국 가구의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중산층의 두께는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KDI에 따르면, 중산층의 비중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지난 96년 68.5%에서 2006년엔 58.5%로 10%P가 줄었습니다.
중산층은 상당부분 빈곤층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이동한 가구는 3%P에 불과한 반면, 빈곤층으로 이동한 가구는 7%P나 됐습니다.
중산층이 차지하는 소득점유율은 54%대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빈곤층의 소득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득점유율은 지난 96년 7.9%에서 2006년에는 5.7%로 낮아졌습니다.
소득상위 20%와 하위 20%간 소득격차는 4.7
소득분배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 역시 0.29에서 0.33으로 악화됐습니다.
KDI는 이처럼 중산층과 빈곤층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경기적인 영향 외에 자영업 종사자들의 추락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김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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