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놀이매트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용 제품에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우리는 변변한 기준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까는 놀이매트입니다.
먹고 자고 놀고, 아이들이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그야말로 작은 방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놀이매트 15개를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중금속인 카드뮴과 같은 수준의 발암 가능 물질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손문 / 대한소아과학회 이사 -"동물 실험에서는 암을 유발하고 생식기관 발달의 장애를 주는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발달하고 있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유럽 등 국가에서는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구로 분류된 퍼즐형 매트에 한해 일부만 규제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작 유해 물질이 나온 하나짜리 일반 매트에는 안전 기준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 김혜진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 과장
-"일반 놀이매트의 경우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어서 중금속이나 가소제가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 관리도 되고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원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가소제를 사용한 매트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놀이매트에 아이의 입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시간 누워있을 때는 면 등 천연소재의 얇은 천을 까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