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잦아지고 있어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쉽지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촛불집회가 장기화하면서 집회장에선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 간의 몸싸움이 잦아지고 충돌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공영방송 지키기'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50살 박모 씨가 보수단체 10여 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허영구 / 민주노총 부위원장
- "폭력 난동자를 즉각 구속하고 범인은 도피시킨 영등포 경찰서장을 처벌하라."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 몇 명도 촛불시위대와의 몸싸움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보수단체 관계자
- "엊그제 시위현장에서 대변인이 다치셔서 수술을 하셔야 해요."
앞서 지난 20일에는 또다른 방송사 앞에서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가 몸싸움을 벌이면서 가스통이 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LPG 가스통으로 위해를 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을 아직 입건조차 못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집회 공간을 나눠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돌발상황이 벌어져 대응하기가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처럼 양측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경찰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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