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4920원으로 장을 마감한 팬오션 주가는 지난달 21일 이후 이달 5일까지 8.3% 떨어졌다.
지난 7월 1774까지 올랐던 BDI가 지난 4일 1513까지 14.7% 내려오며 주가도 함께 미끄러졌다. 대한해운 역시 지난달 30일 이후 7.6%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BDI 회복에 따라 벌크해운주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하락은 주요 항만의 기상 악화와 중국 돼지열병에 따른 사료 수요 둔화에 의한 단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7월 조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원료인 철광석 생산은 광산 투자 축소에 따라 43.5% 감소했다"며 "철광석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BDI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철광석 해상 물동량 중 70%는 중국으로 수입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팬오션 영업이익은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하고, 대한해운 영업이익(1528억원)은 5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3년간 팬오션 등 벌크선주 주가는 BDI 등락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왔다. 오히려 지난 4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87%의 BDI 상승세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선박 중개인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 분위기로 해운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해운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