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해결, "내가 적임자"

통합민주당이 당의 본산인 호남에서 첫 대의원 대회를 열었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계파간 갈등을 해결할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물놀이 가락이 흥겹게 울려 퍼집니다.

전당대회 대의원 선정 문제를 놓고 계파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계파 갈등 문제는 당 대표 후보 연설에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정대철 후보는 7·6 전당대회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의 대회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이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대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구민주계와 열당이 제대로 화합해 분열이 없고 위기 없이 만들어야 된다. 그런 사람이 맏형 정대철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

추미애 후보도 계파별 나눠먹기식 구태정치로는 희망의 정치를 만들 수 없다며 판을 꺠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추미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계파 조직에 희생시킬 순 없다. 계파와 나눠먹기식으로 구태정치를 보이는 이판을 과감하게 깨야 한다."

정세균 후보 역시 포용력과 조정력, 통합력을 갖춘 자신만이 완벽하게 하나된 강한야당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완벽하게 하나되야 강한야당 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선명성 유지한다. 내부가 분열하고 강하지 못한 정당이 선명할 수있나."

하지만, 선언만 있지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정국과 맞물려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전국 투어.

당초 당 지도부가 내세웠던 합당 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