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3 부동산 대책 이후 ◆
↑ 지난 13일 안산 그랑시티자이 상가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제공 = 씨아이앤디플러스] |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벌써 대체투자처로 자금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조짐이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안산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73개 점포 입찰은 평균 경쟁률 7.3대1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7대1에 달했다. 분양대행사 측도 7653가구 규모 초대형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중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물량인 만큼 순조롭게 판매되리라는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로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파크 에비뉴 인기는 낙찰가율에서도 드러난다. 평균 낙찰가율은 143%, 최고 낙찰가율은 170%에 달했다. 낙찰가율이란 판매자가 제시한 기준가 대비 최고가 입찰가 비율이다. 높을수록 경쟁이 치열했다는 의미다. 앞서 선보인 단지 내 상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도 했지만 주택 투자 규제로 갈 곳 잃은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풍선효과는 9·13 부동산 대책 이전부터 이어진 현상이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올해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되며 아파트 매물이 잠기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7월 분양한 동탄 '오슬로애비뉴' 역시 159개 점포 청약에 3402건이 모집되며 21.4대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오피스텔 역시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분야다. 최근 들어 전반적인 오피스텔 공급은 많지만 입지 좋은 지역에서 대형사 브랜드를 달고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4만6147실 중 대형사 브랜드 오피스텔은 6212실로 13.46%에 불과하다. 비슷한 입지라 할지라도 브랜드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