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 사업들이 수년간 인고의 세월을 거쳐 드디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연말연시에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어서 새집에 목말라하던 수요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구조안전전문위원회에서 자양12특별계획구역 주상복합 신축과 방배경남 재건축이 '조건부의결', 일원대우 재건축이 '조건부보고' 결정을 받았다. 자양12구역과 방배경남은 향후 지적 사항을 보완해 지자체에 제출하면 되지만 일원대우는 다시 구조안전전문위원회를 열어 보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앞서 7일 열린 서울시 굴토전문위원회에서는 길음1 재개발과 일원대우 재건축이 상정돼 둘 다 조건부의결이 나왔다. 서울시 굴토전문위원회와 서울시 구조안전전문위원회는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착공 전 마지막으로 거쳐야 하는 심의 절차다. 두 위원회를 모두 통과해야 착공할 수 있다.
길음1구역은 지난 7일 굴토심의를 통과했지만 구조안전심의는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
14일 구조안전심의를 통과한 방배경남은 이미 굴토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상태여서 두 심의에서 나온 지적사항만 서면보고한 뒤 착공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양12구역은 이번주 굴토심의에 상정된다.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길음1구역은 롯데건설이,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일원대우와 방배경남은 각각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인 자양12구역은 호반건설이 시공사다. 이들 단지는 일반분양 시기도 머지않았다. 자양12구역은 오는 11월, 길음1구역은 연말, 방배경남과 일원대우는 내년 상반기에 일반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양12구역에서는 광진구 자양동 3-7 일대 1만936㎡에 아파트 305가구를 비롯해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신축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상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로 21 일대 3만7361.7㎡를 대상으로 하는 방배경남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에 이르는 아파트 8개동에서 총 758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일반분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에서 4개동, 184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일원대우는 6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성북구 길음동 508-16 일대 7만385㎡ 용지에 2029가구 대단지가 지어지는 길음1구역에서는 63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