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40달러를 돌파하면서 '15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 급등에 따른 비상조치를 2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제유가는 무섭게 올랐습니다.
배럴당 50달러대이던 것이 140달러대로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젠 150달러 시대의 개막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은 달러 약세가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 여름안에 배럴당 17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오펙이 갖고 있는 여유 능력이 대단히 부족해 석유시장에 나타나는 조그만 사건이나 유가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 가격이 바로 움직이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약세 가능성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 여름철 허리케인 피해 우려 등이 불안요입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하 중단에 따른 달러화 약세 진정 가능성과 산유국들의 증산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수요의 감소 전망은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150달러를 넘는다하더라도 하반기 유가는 점차 내려가 평균 120~130달러 선에서 진정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러나 유가의 워낙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어서 우리경제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유가급등에 따른 비상조치를 2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150달러에 이르면 민간 영역에 대해서도 차량 5부제 또는 2부제를 시행하고 영업시간 규제 등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 조치에 들어간다는 계획
인터뷰 : 임상수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석유제품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석유소비를 최대한 억제시키는 것도 중요한 방법으로 생각한다"
이어 170달러가 되면 유류세 추가 인하와 택시 등에 대한 세금 환급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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