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위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경찰의 '물대포'에 시민들도 '물대포'를 동원하고, 물총에 까나리액젓을 넣어 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시위대의 밧줄에 묶인 전경 버스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경찰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물대포 사이론 또 다른 물줄기가 거세게 뿜어져 올라 옵니다.
바로 시위대의 물대포.
시위대는 근처 소화전을 부수고 소방용 호스를 꺼내 경찰에 맞섰습니다.
(시위 참가자 : 포위해! 포위해!)
수 십 명의 전경들이 시위대에 둘러싸인 채 집단 구타를 당합니다.
머리 위론 플라스틱 의자와 유리병, 달걀이 어지럽게 날아다닙니다.
또 다른 현장.
마주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욕설이 오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노란 물총이 갑자기 튀어나와 경찰을 향해 분사됩니다.
까나리액젓과 식초가 들어간 물총입니다.
(전경 : 아, 눈에 뭐 들어갔나봐.)
시민을 향한 경찰의 진압도 만만치
달아나는 시민을 진압봉으로 때리고, 쓰러진 여성을 발로 짓밟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만 100여명.
촛불 대신 쇠파이프와 물대포가 난무했고, 시위현장은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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