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0일(14: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다음 달 4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의 반토막난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공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이 쏠린다. 다만, 최근 연기금·공제회 등 정책기관이 투자를 주도하는 상황에서는 이들과 고르게 출자받아 펀드를 운용한 실적이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10일 나우IB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후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3년 기업구조조정회사로 시작한 나우IB는 기업구조조정 및 M&A 자문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초기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들과 달리 성숙기에 진입한 기업이나 쇠퇴기에 진입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2차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올해 영업 실적이 전년 대비 좋지 않아 전년 동기보다 절반 수준의 영업수익을 올린 점은 공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우IB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4%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2%나 감소했다. 펀드조합 성과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에도 큰 타격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성과보수가 38억원이었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3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최근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정책기관이 투자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무난하게 코스닥에 입성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시각도 제기됐다. 나우IB가 정부 정책 목적이 강한 펀드들에서 경쟁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연기금·공제회 등 정책기관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나우IB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정책적 목적 하에 결성된 펀드들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면서 LP들의 신뢰를 쌓았고, 현재는 정부의 First Call 투자회사로 자리매김 했다"고 분석했다.
나우IB는 국민연금·사학연금·한국모태펀드·성장사다리 펀드 등 우리나라 대표 LP들로부터 고른 출자를 받아 펀드를
나우IB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원~1만1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50만주로, 공모예정금액은 238억원~275억원이다. 상장 주간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