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미발 훈풍에도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60포인트(0.03%) 오른 2339.4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최근 3개월여 동안 2200선 후반에서 2300선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달 27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비둘기파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28일 장중 지수는 235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23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석달여 만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과 전날, 이틀 연속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고 이날도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미국산 유제품의 캐나다 시장 접근성 개선, 자동차 역내 부품 비율 상향, 자동차 노동자 임금 인상,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도입할 경우 무관세 쿼터제 도입 등이 USMCA의 주요 골자다. 당초 캐나다가 제외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간 협정만 체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데서 캐나다가 극적으로 합류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의 극적인 막판 타결로 미중간 무역전쟁은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정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으로 집중되면서 중국과의 분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를 위시한 여타 국가들과의 무역분쟁은 봉합으로 가닥을 잡는 반면 중국과는 3차 관세부과 등 여전히 격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말 예정된 G20 회담에서 합의가 없을 경우 내년 초부터는 무역분쟁의 여파가 미국과 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중국에게 집중된다는 점에서 미국 무역협정의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보험, 비금속광물, 은행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4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9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포인트(0.20%) 오른 818.1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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