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의 참여로 촛불집회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여야의 공방도 재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촛불이 5년내 계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 아래 민사상 책임도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의원 폭행을 쟁점화하며 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주교 시국미사를 계기로 촛불집회가 다시 활기를 띄자 한나라당의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진보정권 10년에 이정도의 진보 저항을 예상치 못했다면 이명박 정부는 나이브한 정부다."
촛불집회가 5년내내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쇠고기 촛불이 꺼지면 공기업 개혁 촛불이 등장하는 등 정부 역점시책에 대한 반대가 계속된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에따라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은 물론 민사상의 책임까지 묻기로 했습니다.
평화적 시위에 대해서도 엄정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외견상 평화시위라 하더라도 야간 시위나 교통 방해 도로점거 행위는 불법이다."
반면 민주당은 오는 5일 촛불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직접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일어난 국회의원 폭행 사건 쟁점화에도 노력했습니다.
민주당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전경의 국회의원 폭행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 조배숙 / 통합민주당 의원
- "이 대통령의 직접 내지 간접 지시가 있었다고 본다. 이런 중요한 일을 어 청장 단독으로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인터뷰 : 장세환 / 통합민주당 의원
-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때는 시위대에 대해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바뀌면서 폭력으로 이것이 굉장히
인터뷰 : 맹형규 / 청와대 정무수석
-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국정 안정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종교계의 힘으로 다시 타오르는 촛불을 보는 여야의 사이에는 전경과 시위대 만큼이나 완충지대가 없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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