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유진기업이 실적 기여도가 낮은 11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대상이 모두 100% 자회사인 데다 신주 발행이 없어 단기적으로 재무제표상 영향은 없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향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진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지역 레미콘공장 운영 법인 등을 포함한 11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공시했다.
합병되는 자회사는 현대산업, 고흥레미콘, 흥한레미콘, 현대콘크리트, 현대레미콘, 현대개발, 현대기업, 서진개발, 유진ITD, 유진엔랩, 유진바이오에너지다. 유진ITD(무역), 유진엔랩(엔지니어링 서비스), 유진바이오에너지(기술 서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레미콘 제조업체들이다.
유진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에서 합병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법상 간이·소규모 합병 형태로 이뤄진다.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휴면 기업'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미 연결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향후 연결 재무제표상 미치는 영향은 없다. 합병 비율은 1대0, 합병 기일은 12월 17일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신주 발행이 없어 주식 수가 늘어나지 않고 이들 자회사 자본금도 이미 유진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유진기업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이번 흡수합병 결정이 주력 사업인 레미콘 분야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종목의 올 상반기
[문일호 기자 / 이영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