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등장 이후 사흘째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거리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사제들이 나눠주는 꽃을 하나씩 받아듭니다.
이번 집회에서 사제들은 거리시위에 나서지 않고 서울시청앞 광장을 지켰고, 기독교 목회자들이 대열의 선두에 섰습니다.
종교인들이 촛불집회에 본격적으로 가세한지 사흘째,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인원과 맞먹는 경찰병력 만여 명이 대기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전종훈 / 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
- "우리 국민들이 원래 이런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랑의 연대 표시, 그 의미로 우리가 있는 꽃을 다 나눠드리자."
이번 집회에는 장맛비 속 궂은 날씨에도 경찰추산 5천여 명,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특히 총파업을 선언하고 일부 작업장에서 부분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 정진화 / 전교조 위원장
- "시민 여러분, 저희들이 파업투쟁을 통해서 광우병 쇠고기를 막아내겠습니다. 그러나 약속해 주십시오. 민주노총을 지지해 주십시오."
8시 쯤 시작된 시국미사와 촛불집회는 한시간 가량
시국미사를 주관한 사제단은 "폭력은 두려워 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시위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한편 오는 5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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