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16.73포인트(0.77%) 내린 2145.12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11일(-4.44%) 증시가 급락하면서 한 주간 5.5%까지 낙폭을 키웠다. 연중 최저치(2129.67)도 경신했다. 12일 미국 주요 지수가 일부 회복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해 회복 기대감이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날 기관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을 던지고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반면 지난밤 뉴욕 증시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 소식으로 전일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주 미 재무부 실무진은 중국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론냈다는 추측 보도와 11월에 열릴 G20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또한 일부 기술주에 대해 최근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U와 영국간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고 미 재무부가 중국에 대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낮게 보인다"면서 "또 미 국채금리의 상승에 대해 연준위원들의 톤다운 발언이 이어져 금리 하향 안정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악재 보다는 긍정적 신호가 많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상승할 요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주에는 미국 기업 실적 발표 ,브렉시트 협상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그리고 FOMC 의사록 등이 주요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증시 변동성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정여건 충족 여부나 재무부 실무진의 관찰대상국 유지 의견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정치적 배경에 의한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견을 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전제(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승리)로 진행되고 중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제한적 반등 조정을 겪을 후 중간선거 이후에는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보험 등이 올랐고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업, 서비스업, 증권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91억원, 21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27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0억원을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했다. 셀트리온과 NAVER가 4%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9개 종목이 상승했고 52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63포인트(1.73%) 내린 718.8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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