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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이 17일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평가대상국 140개국 중 19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종합순위가 15위임을 감안하면 국가 순위보다는 다소 낮지만 지난해 WEF의 한국 금융시장 경쟁력 순위인 74위와 비교하면 크게 뛰어올랐다.
WEF의 평가 방법이 이전까지 설문 7개와 통계 1개로 정성평가 위주에서 올해부터 정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변경되며 순위가 크게 뛴 것이다.
평가방식이 설문 7개에서 3개로 줄어들고 통계는 1개에서 6개로 증가돼, 객관적인 수치가 많이 반영되는 정량적 평가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새로 들어간 통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분 여신, GDP 대비 금융기관 시가총액,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은행의 규제자본 비율 등이 포함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평가에서 항목별로 GDP 대비 민간 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신용 격차 등 통계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의 재원조달, 벤처 자본 이용 가능성 등 설문 조사 관련 항목의 경우 여전히 낮은
금융위 남동우 금융시장분석과장은 "기존의 WEF 금융부문 평가는 주관적 만족도 조사 성격이 강해 국가 간 객관적인 경쟁력 비교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올해는 객관적 지표를 늘리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평가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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