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불교계 달래기에 나서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 조짐이 보이는 등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전합니다.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의 새 선장이 된 박희태 대표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대표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민생을 살리겠다는 굳은 다짐을 적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이 있다. 우공이산 교훈을 어려울 때 항상 생각한다."
박 대표는 첫 외부 일정으로 조계사를 방문했습니다.
시국법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동시에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 편향성' 불만을 달래려는 목적입니다.
당내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입니다.
당헌을 개정해 당권·대권 통합을 검토하겠다는 박 대표의 발언은 벌써부터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대표 당선 후 기자회견)
-"지금의 당헌당규는 야당 때 청와대가 저지하지..그때는 대통령 없을 때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과연 당헌당규로 만들 수 있는가."
당장 친이 진영이 당을 장악하려는 것 아
여기에다 '친박 복당' 등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소외감도 달래줘야 합니다.
[기자]
-"관록과 경륜을 앞세운 박희태 대표가 당 안팎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어떤 묘안을 짜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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