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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손님 모셔라" 모바일뱅킹 大戰

기사입력 2018-10-25 17:21 l 최종수정 2018-10-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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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업 비대면 뱅킹으로 '디지털 경쟁'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미 99% 디지털로 전환된 개인 뱅킹에 비해 속도가 더뎠던 기업 뱅킹 부문이 스크래핑(데이터 자동 추출),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등에 업고 고도화하는 모양새다. 먼저 은행들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고객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지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다음달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ONE뱅크기업'에 소상공인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탑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표자 신분증만 촬영하면 관련 인증 정보를 스크래핑해 즉시 본인이 확인돼 전자금융에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디지털채널 담당자는 "이전에는 1인 중소기업·개인사업자가 처음으로 거래 계좌를 개설할 때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고객처럼 모바일에서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자 일회용 인증번호 생성기(OTP)를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후발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간편화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기업 뱅킹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인사업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를 위한 기업 뱅킹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모바일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IBK카드매출선지급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가맹점이 매출전표를 접수한 후 약 2~5영업일 걸리던 입금일을 휴일 포함 바로 다음날로 단축해 기업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모바일로 매출 내역, 손익 보고, 부가가치세 환급 예상액 등을 조회할 수 있게 해 회계·경영에 드는 비용을 줄였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입점 판매업자를 위한 '공급망 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판매업자의 대출 전 과정을 온라인·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정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판매업자로서는 현금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해 재고 관리가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금융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에서 이런 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는 '트랜잭션뱅킹(Transaction Banking)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우대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12월께 비대면 정산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CMS에 도입한 '클라우드 브랜치' 서비스를 선보여 출시 1년 만에 가입 기업 300개를 모았다. 외장 서버를 클라우드로 옮긴 덕분에 서버 구축 비용을 기존보다 80% 절감했고 회사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자금 현황, 이체 승인 결재, 실시간 입출금 내역 파악 등을 할 수 있다.
기업의 해외 업무도 디지털화해 간편화하는 추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한국씨티은행의 기업 고객 전자뱅킹 플랫폼 '씨티다이렉트'는 전 세계 95개국 26개 언어와 140개 거래 통화를 제공한다. 이 앱을 통한 해외 송금은 별도 증빙 서류가 필요한 경우에도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서비스를 먼저 개발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의 '효율성'을 고려해서다.
심윤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 금융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은 중견·대기업에 비해 기업 수는 많으면서 대면 서비스 수요는 적어 디지털 전환 효과가 가장 크다"며 "이들에 대한 자동화·고도화와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시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견·대기업 법인영업으로 디지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법인은 지난해 1

월부터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대표자 본인 인증 과정이 번거롭다. 자금 목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서류를 확인해야 하는 등 현실적 한계가 있다.
시중은행 기업 금융 관계자는 "기업 뱅킹 보안 강화와 함께 법인 인증 간소화 등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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