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다 보니 중개업소나 건설업체 등 일선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았고, 건설업체들은 일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1만여 가구에 이르는 재건축 입주 물량을 보고 중개업소들이 몰려들었지만, 곳곳에 문을 닫은 업소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 윤석태 / 신천역 인근 공인중개사
-"많은 (입주) 물량을 보고 중개업 하시는 분들이 많이 왔지만, 매매가 조금 부진하고, 임대료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서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중개업소 사정이 어려운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한 때 중개업소의 '천국'으로까지 불렸던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권에서는 올 들어서만 258곳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상황이 안좋긴 건설업체도 마찬가지.
사업을 벌여봤자 미분양으로 남을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의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개발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 이원희 / 쌍용건설 주택사업부 과장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 보니 건설업체들은 분양성과 수익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보수적인 견지에서 사업을 접근하고 있
중개업소들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강북권으로 옮기고, 건설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진행하는 걸로 급한 불은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두워 일선 현장의 자구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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