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 급락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 이후, 실제로 외환보유고를 풀면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의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시장에 다시 한번 강하게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정부는 어제(8일) 하루에만 20억 달러로 추산되는 외환보유액을 매도해 환율을 1032원 70전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환율은 오전 한 때 1030원이 무너져, 10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 -"환율 시장 개입을 밝힌 후 실제 달러 매도에 나섰다.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오르자 오후에 또 팔아 환율을 끌어 내렸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정부 달러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환율은 곧 1030원대를 회복하며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집중됐고 정부를 제외한 이렇다 할 달러 공급주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는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시장에 약발을 발휘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국내 경기는 둘째 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와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인터뷰 :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환율은 미국과 한국, 국제유가 등의 요소를 고
인터뷰 : 정광재/ 기자 -"외환시장은 정부의 개입이라는 환율 하락요인과 달러 수요 증가라는 상승 요인이 상충하면서 당분간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