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천 에코캡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에코캡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케이블 및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 전용 고전압 케이블 등 자동차용 전선, 2차전지 기타 부품인 부스바(Busbar),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이하 W/H), 벌브 소켓(Bulb Socket), LED 모듈 등을 제조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핵심 장치다. 자동차에서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전 차종에 적용되며, 차량 한 대당 약 2000m의 케이블과 배선이 사용된다.
에코캡이 생산하는 케이블과 배선은 자동차 핵심 장치로 동력은 물론 수백개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만큼 고급 사양을 요구한다. 특히 특수 케이블은 고온에 견디는 열적 특성은 물론 고전도성, 내구성, 유연성, 경량화 등 기술 조건이 높아 진입 장벽이 두텁다.
전기차 부품 중 EV 전용 고전압 케이블은 제품 안정도가 높아 글로벌 톱티어(Top-tier) 완성차 제조 기업의 메인 생산기지로 직수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진케이블, 센서케이블, 배터리케이블 등 다양한 특수 케이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전장부품에서는 세계 최초로 BMPCB(Bendable Metal PCB)기술이 적용된 LED 모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해당 모듈로 기존 벌브(Bulb) 타입의 정지등을 대체하면 약 86%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이미 글로벌 신규 차량에 부품 적용이 확정된 상태로 2020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 에너지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적용 차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자동차용 전선, W/H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연평균(CAGR) 42.4%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이 전기차로 확대된 2015년부터는 매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7억7000만원, 영업이익 51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23년 매출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에코캡은 축적된 케이블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늘리는 한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대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멕시코 생산공장 신축과 미국 물류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해 제품 공급체계와 북미 시장 대응에 유연함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축 중인 멕시코 공장은 고객사의 요청으로 생산을 앞당겨 내년 7월이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에 거점을 둔 다수의 완성차 제조 기업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기지 확보는 향후 신규 고객사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영천 대표는 "에코캡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제2의 도약을 하게 됐다"며 "이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강화,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
12일~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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