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이 심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살림살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영임씨는 요즘 도무지 장사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임 / 남대문시장 상인 - "장사를 해보면 IMF때와 지금 비교할 경우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죠. 지금은 점점 힘들어요"
치솟는 기름값은 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태곤 / 택시기사 - "주로 모범택시는 편도운행을 많이 하는데, 갔다가 빈차로 나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름값 부담이 많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 조상준 / 서울 도봉구 창동 -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을 키우는데 교육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최근엔 교통비도 가계에 굉장히 부담이 돼서 살기가 어렵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10년전 IMF 때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각각 5.5%와 10.5%를 기록하며 1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도 10년만에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고 체감경기 지표인 소비자평가지수는 61.3으로 지난 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기업들의 건전성이나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송재은
특히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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