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획재정부에서는 정부안으로 세제 혜택을 3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내놓았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라 통과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ISA는 연 2000만원(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부할 수 있고, 200만원의 수익에 대해서는 15.4%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2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도 금융종합소득세에 합산되지 않고 9.9%로 분리과세된다. 총급여액이 5000만원 미만인 직장인, 농어민에 대해서는 40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이고,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선 9.9% 분리과세한다.
가입기간 5년(3년)에 비과세 혜택이 200만원(400만원) 밖에 안돼 비과세 혜택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비과세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장 목돈을 넣거나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일단 ISA통장을 만들어 놓고, 3년이 지난 시점, 즉 만기 2년을 남겨두고 매년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투자하면 단기투자에도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욱이 한꺼번에 상환돼 이자 수익이 한 해에 몰릴 가능성이 있는 ELS는 ISA에 편입돼 있으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되지 않아 그 만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당장 여유자금이 없더라도 ISA 가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ISA는 가입 금융사에 전적으로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ISA'와 운용상품을 가입자가 직접 고르는 '신탁형 ISA'로 나뉘며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을 통틀어 1인당 하나의 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각 금융사별 최근 수익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15.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4.04%), 키움증권(11.73%), DB금융투자(11.70%), 신한금융투자(11.36%), KB증권(10.36%)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9.34% )과 우리은행(7.56%), 광주은행(7.23%) 등이 7%대 수익률을 거두며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그 뒤를 농협은행(6.74%), KEB하나은행(6.54%), 경남은행(6.51%), 국민은행(6.23%), 부산은행(5.0%) 등의 순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이 누적 수익률 31.61%로 가장 성과가 우수했다.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 선진국형'(27.98%),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27.51%)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ISA 가입 시 최소 0.1%에서 최대 2%까지 차이나는 수수료를 따져봐야 한다. 대개 초고위험 투자 유형일수록 해외 주식형 펀드 수수료가 높은 탓에 수수료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정보는 'ISA 비교 공시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마이너스 수익률에선 일임보수(수수료)를 받지않는 '양심적인 금융사'를 선택하는 게 비슷한 조건의 수익률과 수수료라면 우선 순위로 고려하자.
지난해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과 일부 증권사에서는 일임형 ISA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금융사가 받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으로 상품약관을 수정했다.
원금 손실을 걱정해 일임형 가입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자산평가금액(투자원금+수익) 대비 최대 1%에 달하는 수수료를 면제해 투자 시 비용을 최소화한 셈이다. 더욱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단순히 마이너스가 났을 때 뿐 만 아니라 수익이 나지 않아 '본전치기'에 그친 일임형 ISA 계좌에도 수수료가 없다.
만약 ISA 상품에 가입한 뒤 만족스럽지 않아 계좌를 옮기고 싶다면 새로 가입하려는 금융사 영업점에 찾아가 신청, 기존 금융사에 전화해
1인 1계좌 원칙이라 계좌 내 일부 자금만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존 계좌에 편입된 자산 종류에 따라 환매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