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박왕자 씨가 피격된 시점이 이미 해가 뜨고 난 뒤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육안으로 충분히 관광객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북한군이 과잉대응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12일 박왕자 씨가 새벽 4시 50분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일 산책 중이던 관광객 이 모 씨는 5시 20분경에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5시 정각에 호텔을 나와 숙소로 돌아온 시각이 5시 40분이었고, 산책로를 매우 고른 속도로 걸어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려는 순간 총성이 들렸던 만큼 5시 20분 전후가 틀림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 이인복 씨도 피격 현장을 목격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가방을 챙기고 난 시간이 5시 50분이라고 말해 이 모 씨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때는 날이 완전히 밝은 시각으로 북한군이 민간인임을 식별하고도 발포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사건 발생 후 4시간이나 지난뒤 남측에 통보했다는 점과 피격 시간을 한차례 변경했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박 씨의 유족들은 현대아산 측과 보상 협상을 매듭짓고 오늘(1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오늘 중으로 1차 부검 소견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상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실제 총격지점이나 거리를 추론할 수 있어 북한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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