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실손보험, 은퇴후 개인실손 전환 가능해진다"

↑ [자료제공 = 금융위원회]

다음 달부터 단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임직원이 퇴직하는 경우 1개월 이내에 개인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게 된다.개인 실손은 60세 이하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보험사의 심사를 거쳐 가입하는데 비해 단체 실손은 직장 등에서 개별 가입자에 대한 심사 없이 단체로 가입하고, 회사에 다니는 동안만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단체-개인 실손의료보험 연계제도 시행 방안'에 따르면 단체 실손에 5년 이상 가입한 직장인은 퇴직 등으로 단체 실손이 종료되면 한 달 이내에 개인 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5년간 단체 실손으로 받은 보험금이 200만원 이하이거나, 암·백혈병·당뇨병 등 10대 질병 치료 이력이 없으면 별도의 심사 없이 전환할 수 있다. 전환 가능한 연령은 65세까지다.
앞서 단체 실손보험에만 가입했다가 직장을 떠나는 퇴직자 등이 고령 등을 이유로 보험사로부터 개인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당해 의료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일었다.
개인 실손 전환을 원하는 퇴직자의 경우 단체 실손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단체 실손이 가입된 보험회사에 전환을 신청하면 15일 이내에 가입을 철회할 수 있다. 무심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규 가입과 똑같이 보험사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다만 개인 실손보험으로 전환 시 보험료가 다소 오를 수 있다.
금융위는 또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는 계약자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개인 실손 가입자가 취직하면서 단체 실손에 가입하게 되면 기존에 내던 개인 실손 보험료 납입이 중지되도록 했다. 퇴직하면 개인 실손이 되살아난다. 연계 제도는 다음 달 3일부터 실손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사에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