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내년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애경산업, 덴티움, 아프리카TV 등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높은 성장세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몰리고 있다.
애경산업은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말 4만500원이던 주가가 한 달 새 약 27% 상승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관련주 중에서 중국향 매출 증대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고 있다. 쿠션팩트와 비비크림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광군제 기간에 수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광군제 관련 물량이 반영되면서 수출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3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온라인 외에 중국 현지 H&B 스토어 입점 수 확대, 일본·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등 지역 다변화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한 달간 기관투자가는 애경산업 주식을 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중국·인도 등 수출 증가 기대로 내년에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덴티움도 기관투자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3분기는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4% 높은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작년 4월 이후 순이익 기준 가장 싼 주가"라며 "동종업계 평균 22배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기관투자가는 지난달 14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아프리카TV도 내년 높은 실적 성장 기대감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내년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는 한 달 새 아프리카TV 주식을 3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