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이렇게 이바돔 감자탕을 도와주려 한 이유가 뭘까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영광군 관계자를 만나 전말을 들어봤습니다.
결국, 지역 산단에 큰 기업을 유치하려고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실제, 이바돔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마산단에 입주했다가 벌금형을 받은 업체가 또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우종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재진이 직접 영광군청으로 가 전말을 들어봤습니다.
2016년 2월, 이바돔 감자탕 측은 군청으로 찾아가 영업 신고를 하려 했습니다.
당시 관련 서류를 검토한 담당 공무원은 제조업은 되지만 유통업은 허가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영광군 관계자
- "여기서 검토한 결과 이게 문제고 이게 문제고 그것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는 안 된다. 관련법 부서에 검토해서 해야 하지 당장 안 된다…."
그러고는 보름쯤 뒤, 영광군은 이바돔이 이전을 해도 좋다는 해석을 내려줍니다.
소스와 김치를 제조하고, 주로 취급하는 뼈도 가공해 팔기 때문에 유통도 제조의 일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영광군 관계자
- "유통판매업도 해도 된다고 협의가 됐다는 거죠?"
- "그렇죠."
하지만, 취재진이 이바돔 가맹점에서 확인해 본 결과, 정작 뼈다귀는 본사가 수입한 포장 그대로 공급되고 있고 사실상 유통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바돔이 산단에 남을 수 있도록 영광군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산단 성격에 안 맞는 업체를 무리하게 유치하려 한 데는 지역 발전 논리가 등장합니다.
취재진이 만난 복수의 영광군 관계자는 이바돔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기업 하나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문서 위조 혐의를 받는 이바돔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마산단에 입주했다 이미 벌금형을 받은 업체가 지금도 산단에서 영업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기업들의 산단 입주 과정과 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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