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항공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이달 14.72% 하락했고 티웨이항공(12.58%) 진에어(-8.65%) 아시아나항공(-7.4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한항공은 12월 들어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0.76%) 오른 3만305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항공주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가 붕괴됐고 브렌트유는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다수 항공주가 보합이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항공사들의 항공유 가격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항공사 전반에 긍정적 영항을 미친다"면서도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신규 LCC 허가 등으로 향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장거리와 중국 노선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노선은 들어갈 수 있는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면 대한항공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