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주간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 동시 매각을 추진해 1월 말 예비입찰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캐피탈 매각주간사로 이미 롯데카드·롯데손보 매각을 맡고 있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구체적인 매각 구조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롯데그룹은 투자설명서(IM)를 이르면 다음주 발송하고 1월 말 예비입찰, 3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캐피탈은 호텔롯데(지분율 39.37%) 롯데지주(25.64%) 롯데건설(11.81%) 부산롯데호텔(11.47%) 등 롯데 계열사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한 지분 총 37.45%를 내년 10월까지 팔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경영권 지분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 '알짜'로 통하는 롯데캐피탈 매각에는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많은 인수 후보가 벌써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매각건은 롯데카드·롯데손보·롯데캐피탈 각각의 몸값을 가장 높게 써내거나 2~3개를 묶은 패키지 인수가격을 최고로 써내는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롯데그룹에 어필하는 인수 후보가 승자가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지주회사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을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호텔롯데에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롯데그룹의 롯데캐피탈 공개매각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시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